살 안 찐 엄마라도 안심 못 해...임신부 혈당, 아들보다 딸에게 더 치명적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0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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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말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았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자아이는 7세가 되었을 때 복부 지방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임신 말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았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자아이는 7세가 됐을 때 복부 지방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말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가 제28회 유럽내분비학회(ECE)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 남자아이의 체지방은 엄마의 인슐린 저항성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으며, 이는 임신 후기 엄마의 인슐린 저항성에 여자아이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임신 중에는 태반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첫 3개월 이후 신체가 훨씬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며, 32~36주 무렵 인슐린 저항성이 최고조에 달한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연구진은 90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3분기의 인슐린 저항성, 공복 혈당, 인슐린 수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후 이들에게서 태어난 7세 아동 903명의 체성분을 측정한 결과, 자궁 내에서 높은 인슐린 저항성에 노출된 여자아이일수록 복부 중심부와 상·하체 주변의 지방이 더 많았고 전체 체지방량도 높았다.

또한, 임신부의 공복 혈당 수치가 1 mmol/L 높아질 때마다 7세 딸의 체지방률은 약 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연관성이 임신 전 엄마의 체중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카밀라 비올라 팜 박사는 남자아이의 체지방은 주로 엄마의 체질량지수에 의해 설명되는 반면, 여자아이는 엄마의 체중과 무관하게 자궁 내 특정한 대사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팜 박사는 연구에 참여한 임신부들이 비교적 날씬하고 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대사 질환 위험이 없는 건강한 산모라 하더라도 임신 중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딸의 미래 복부 지방 축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늘어난 복부 지방이 향후 여자아이들의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임신 중, 이상적으로는 임신 전부터 산모의 대사 건강과 인슐린 저항성을 일찍 관리하는 것이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헌열 의학전문기자(doctorlee7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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