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3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35세 이상에서는 40~60%가 경험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증상이 없거나 일반적인 생리통과 구분이 어려워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확인이 중요하다.
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궁 내막 쪽에 위치하는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작더라도 생리량 증가나 부정출혈을 유발하기 쉽고, 장막하 근종은 꼬임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근층 내 근종은 자궁 자체를 크게 만들어 복부 압박감이나 빈뇨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근종이 커지면서 자궁 내강이 변형되면 수정란 착상 환경에 영향을 주어 난임이나 반복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는 조기 진단과 치료 시점 결정이 중요하다.
치료 방향은 근종의 크기와 위치, 증상 정도, 임신 계획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출혈이나 통증이 심하거나 착상에 영향을 주는 위치의 근종이 확인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는 근종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자궁적출술까지 고려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만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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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영 과장 (사진=서울미즈병원 제공) |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로봇수술이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D 고해상도 영상을 통해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다. 손목처럼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팔을 활용하면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근종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절제 후 자궁 근육층을 세밀하게 봉합해 자궁 기능 보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다발성 근종이나 자궁 깊은 부위에 위치한 근종처럼 수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개복수술 대비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 부담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로봇수술은 완전 자동화된 것이 아니라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장비를 조종하며 진행하는 수술로, 집도의의 판단과 조작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자궁근종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미즈병원 정도영 과장은 "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밀도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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