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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수면 시간이 뇌뿐만 아니라 심장, 폐, 면역 체계 등 신체 전반의 '생물학적 시계'를 앞당겨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수면 시간이 뇌뿐만 아니라 심장, 폐, 면역 체계 등 신체 전반의 '생물학적 시계'를 앞당겨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시간과 신체 17개 장기 시스템의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그동안 수면이 뇌 건강이나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수면이 뇌를 넘어 신체의 개별 장기들이 늙어가는 속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통합적인 분석이 부족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실제 나이보다 신체 조직이 얼마나 더 늙었는지 측정하는 '노화 시계(Aging clock)' 기술을 통해 생활 습관과 장기 건강의 연결고리를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웬준하오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약 50만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의료 영상, 단백질 정보, 혈액 내 분자 데이터 등을 머신러닝으로 학습시켜 신체 17개 장기 시스템에 대한 23개의 '장기별 노화 시계'를 구축하고, 이를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과 대조했다.
연구 결과, 수면 시간과 노화 속도 사이에서 뚜렷한 'U자형 패턴'이 관찰됐다.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자는 '짧은 수면'과 8시간을 초과해서 자는 '긴 수면' 모두 거의 모든 장기에서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노화가 가장 느리게 진행되는 최적의 수면 시간은 하루 6.4시간에서 7.8시간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부족은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장 질환 및 부정맥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짧거나 긴 수면 모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그리고 위염 및 위식도 역류 질환(GERD)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위험을 높였다.
특히 연구팀은 노년기 우울증과 수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짧은 수면은 질병의 부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긴 수면은 뇌와 지방 조직의 노화 시계를 거치는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수면 양상에 따라 질병으로 이어지는 생물학적 경로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전신 장기의 노화를 늦추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며, 수면 패턴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및 관리 접근법이 미래 의학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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