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뺀 살, 주사 없이 지킬 수 있을까...경구용 빈만약의 가능성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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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형 비만 치료제로 감량한 체중의 상당 부분을 매일 복용하는 경구용 약물로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주사형 비만 치료제로 감량한 체중의 상당 부분을 매일 복용하는 경구용 약물로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사형 비만 치료제를 통해 감량한 체중을 경구용 약물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 Medicine)'에 실렸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루이스 J. 아론 박사 연구진은 터제파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로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전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연구 참여자 가운데 터제파타이드 투여군 205명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 17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존 주사 치료 종료 후 1년 동안 오르포글리프론 또는 위약을 배정받아 체중 유지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은 오르포글리프론으로 전환했을 때 기존 감량 체중의 평균 74.7%를 유지한 반면 위약군은 49.2% 유지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도 오르포글리프론 복용 시 기존 감량분의 79.3%를 유지한 반면, 위약군은 37.6%에 불과했다.

기존에 줄였던 체중의 80% 이상을 지켜낸 비율도 오르포글리프론군에서 더 높았으며 터제파타이드군에서는 이 비율이 43.7%였고, 위약군은 16.4%였다.

연구진은 두 군 모두에서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조절 등 기존 주사 치료로 얻었던 심장대사 지표 개선 효과도 후반까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체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 규모가 오르포글리프론군과 위약군 사이에서 대체로 비슷했다.

또한 위약군 가운데 체중 재증가가 큰 환자에게는 24주 이후 구조 요법으로 오르포글리프론 투여가 허용됐다.

연구진은 비만 치료제를 감량 후 바로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고 인슐린 저항성이나 혈압 같은 심장대사 지표도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비만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처럼 장기적인 치료 지속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연구진은 비용, 편의성, 주사 부담, 냉장 보관 문제 등으로 주사 치료를 중단하려는 환자들에게 경구용 오르포글리프론 전환이 현실적인 유지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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