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6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어지럼증은 많은 이들이 더위나 탈수, 피로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의 경우 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뇌질환과 관련된 중추성 어지럼증보다 귀의 평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말초성 어지럼증 질환으로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그중 메니에르병은 귀 안쪽 내이에 있는 림프액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이의 체액 순환 이상과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피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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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진 원장 (사진=티움이비인후과 제공) |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메니에르병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메니에르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다. 단순히 머리가 띵한 느낌이 아니라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증이 수십 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메니에르병은 다른 어지럼증 질환과 달리 청각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귀가 꽉 찬 듯한 먹먹함, 청력 저하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청력 손상이 누적될 가능성도 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 양상과 병력 확인을 바탕으로 청각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해 이루어진다. 청각검사를 통해 청력 저하 여부를 확인하고,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평형기관의 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치료는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 약물치료를 통해 어지럼증을 완화하고 내이 압력을 조절하며,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메니에르병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관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진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재발 빈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티움이비인후과 강병진 대표원장은 “여름철 어지럼증을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이명, 귀 먹먹함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니에르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청각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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