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지럼증, 단순 더위 아닌 귀 질환 가능성 놓치지 말아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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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많은 경우 더위나 탈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귀 안쪽에 위치한 전정기관은 몸의 균형 감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전성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귀 질환으로는 이석증이 있다. 이석증은 평형기관에 있는 작은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개를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신근철 원장 (사진=연세루아흐이비인후과 제공)

메니에르병 역시 여름철 어지럼증 원인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귀 안의 림프액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귀 먹먹함,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정신경염도 주의해야 한다. 전정기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이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되거나, 이명과 청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수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귀 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단은 청력검사와 전정기능검사, 안진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MRI 검사로 다른 신경학적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약물치료와 이석 정복술, 재활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연세루아흐이비인후과 신근철 대표원장은 “여름철 어지럼증을 단순히 더위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귀 질환이 원인인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더위로 인한 피로와 수면 부족, 탈수 등은 귀 질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내의 온도 차가 큰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이명, 귀 먹먹함, 청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정기관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어지럼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인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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