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웃지 못한 삼성바이오…파업·수주 둔화에 주가 흔들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0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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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이익 증가에도 주가 140만원 안팎 하락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mdtoday = 박성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실적에도 첫 장기 파업과 신규 수주 둔화 우려가 겹치며 주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올해 1월 15일 196만5000원까지 오른 뒤 최근에는 140만원 안팎으로 내려왔다.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해 11월 24일 종가 178만9000원과 비교해도 변동성이 컸다.

주가 약세 배경으로는 창사 이후 첫 장기 파업과 신규 수주 둔화 우려가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35.0%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에는 1~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램프업이 기여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약 12조원, 부채비율은 51.4%로 재무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마무리해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고객 대응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노사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한 노사정 협의를 진행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 전 직원 정액 350만원 인상, 1인당 3000만원 타결금, 영업이익 20%를 반영한 초과이익성과급 재원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가 단체협약에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양측은 분할·합병·양도·외주화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가 공동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의결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다. 인건비 추정치도 기존 1677억원에서 2931억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지난 1~5일 전면 파업 과정에서는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회사 측은 생산 차질 규모를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영향이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봤고, 올해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1953억원으로 낮췄다.

신규 수주도 감소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올해 1~5월 공시 신규 수주는 약 3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705억원의 약 10% 수준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초대형 계약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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