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는 수백억 배당, 직원은 성과급 0원”…오리온 노사 갈등 격화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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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리온)

 

[mdtoday = 유정민 기자] 오리온그룹이 역대급 경영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투쟁을 선포했다. 이번 파업은 올해 1월부터 진행된 임금 교섭이 결렬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마저 실패함에 따라 조합원 94.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 측은 기본급 7.5% 인상과 임금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기본급과 각종 수당이 6대 4로 구성된 기형적인 임금 체계를 7대 3으로 조정하기 위해 영업직 반품수당의 기본급 전환을 주장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경영진은 억대 연봉을 수령하는 반면, 현장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 구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해 경영성과급이 전무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박탈감이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오리온 오너 일가의 고액 배당과 보수 수령 현황은 노조의 반발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 오너 일가 4인이 수령한 배당금은 2022년 약 304억원에서 2025년 약 528억원으로 3년 만에 74% 급증했다.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보수를 합산할 경우, 오너 부부 두 사람이 챙긴 금액만 약 556억원에 달한다. 이는 오리온 직원 1623명의 연간 급여 총액인 1239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에 오리온 관계자는 “회사는 관계 법령에 따라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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