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일 열린 '한국MSD HPV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새 기준, 남녀 모두 접종 미디어 세션'에서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하 기자) |
[mdtoday = 박성하 기자] 남자 청소년도 HPV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HPV 예방 전략이 ‘여성 중심’에서 ‘남녀 모두 접종’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HPV가 남녀 모두에게 감염 및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만 12세 남아 대상 접종 정착과 예방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MSD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바이러스) 국가필수예방접종(이하 NIP)의 새 기준, 남녀 모두 접종’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 날 세션에서는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지난 5월 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시행된 HPV NIP가 국내 HPV 예방 전략에서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공유했다.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전 세계 발생 암의 약 5%는 HPV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는 대부분 자연소멸하지만 지속 감염되거나 바이러스가 몸에 남는 경우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남성도 HPV에 감염되며 관련 질환과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HPV 감염이 주원인인 생식기 사마귀의 2024년 국내 남성 환자는 4만8017명으로 여성 환자 9600명 대비 약 5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연령 증가에 따라 HPV 감염률이 낮아지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20~40대까지의 감염률이 약 40~50%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HPV 감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 ▲ 남녀 연령 증가에 따른 HPV 감염률 (사진=한국MSD 제공)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HPV 신고자 수는 2020년 1만945명에서 2024년 1만4534명으로 약 32.8%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117건에서 214건으로 82.9%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4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국내 남성 4만406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59%가 HPV DNA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발표한 HPV NIP 확대 대상자는 만 12세(2014.1.1~2014.12.31 출생자, 2026년 기준) 남자 청소년이다. 2026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인 2014년 출생자라면 태어난 달과 상관없이 바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 HPV NIP 확대 대상자 (사진=한국MSD 제공) |
HPV NIP를 통해 접종 가능한 4가 HPV 백신의 접종 횟수는 9~13세 사이의 경우 2회 접종(첫번째 접종 후 6~12개월 간격)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HPV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을 11~12세로 권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면역 반응이 활발한 9~13세 사이에 HPV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16~26세 사이의 3회 접종 대비 HPV 16·18형에서 비열등한 면역원성(항체 기하평균역가, GMT, Geometric Mean Tier)을 보였다.
그럼에도 2024년 기준 국내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은 2011년생 남성 청소년의 접종률은 0.2%에 불과하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는 “12세는 남자 아이들의 2차 성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부모님께서는 자녀의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확인하는 한편, 초등학교 졸업 전 어린이들에게 필수로 권장되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6차 ▲일본뇌염 불활성화백신(IJEV) 5차 ▲HPV 1,2차 접종 등에 대한 질병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며, "국내 남아 대상 HPV NIP가 시작된 만큼, 그동안의 남녀 예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HPV 예방에 대한 정부와 의료 현장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되고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임에도 그동안 남성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 뜻깊은 남아 HPV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기점으로 남녀 모두 접종의 중요성을 알림으로써 남성 청소년 접종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HPV NIP의 접종 대상 확대는 지난 10년 간 여성에 한정됐던 HPV 무료 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함으로써 HPV 예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미래세대의 HPV 관련 질환과 암 예방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