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이라 안심했는데... 뱃살과 체지방률이 진짜 당뇨병과 심장병의 경고등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08: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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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량지수(BMI)만으로는 비만과 관련된 심각한 질병 발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체질량지수(BMI)만으로는 비만과 관련된 심각한 질병 발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교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는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게재됐다.

최근 비만을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면서, 의학계에서는 체지방의 양과 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BMI 단일 지표의 한계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8만9311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전체 집단을 5개의 위험군으로 세분화한 뒤,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추적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중 2만4778명이 심혈관 질환을 겪었고, 3만376명이 제2형 당뇨병, 1만4906명이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비만 관련 지표가 가장 나쁜 5군은 건강한 1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9배 이상, 만성 콩팥병 위험이 2배, 심혈관 질환 위험이 64% 더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BMI 기준으로는 정상 체중에 해당하더라도 체지방률이 높고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들의 질환 위험도였다. 이러한 불량한 체지방 프로필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집단에 비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4배 이상 높았다.

또한 이들 숨은 고위험군은 심혈관 질환과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 각각 45%, 58%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소피 군나르손 연구원은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비만 선별 검사에 통합하면 BMI 단독 검사가 놓치기 쉬운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라쉬미 프라사드 부교수는 이번 결과가 학계와 산업계 협력의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향후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분류법을 적용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접근법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교정이나 비만 치료제, 체중 감량 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적기에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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