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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실험 약제인 AGB101이 APO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의 뇌 위축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최재백 기자]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약제가 APO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의 뇌 위축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실험 약제인 AGB101이 APO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의 뇌 위축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 중개 연구 & 임상 중재(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에 실렸다.
어진바이오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HOPE4MCI 임상시험 중 2b 단계에 해당하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병력이 있는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AGB101의 효능을 평가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아밀로이드 및 타우 병리에 더해, 기억 생성과 보존에 핵심적인 뇌 구조인 해마 영역에서 과활성화가 나타난다. 해마 영역의 과활성화는 기억 장애는 물론 경도인지장애 진행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AGB101은 과활성화된 뇌를 인지적으로 정상인 노인의 수준으로 낮추는 항경련제로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하는 알약 형태이다.
뇌전증 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의 서방성제제(Extended release form)인 AGB101은 성인 환자의 해마 과활성화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어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되었다.
연구팀은 APOE-4 유전자를 지니지 않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가운데 18개월간 AGB101 치료를 받은 참여자들은 위약 치료를 받은 대조군보다 ‘임상 치매 척도(Clinical Dementia Rating Scale)’로 평가한 경도인지장애 진행 정도가 40%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AGB101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과 인지 능력을 유의미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비교적 이른 단계부터 경도인지장애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면 환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치매 발병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연구팀은 APOE-4 변이를 지니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AGB101이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위축을 현저히 줄였다고 덧붙였다.
내후각피질은 해마와 인접하여 기억과 시간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으로, 알츠하이머 병리가 매우 일찍부터 진행되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됨에 따라 일관되게 위축되는 영역이다.
AGB101은 APOE-4 변이를 지니지 않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생물학제제와 비슷한 효능을 보였고, 다른 어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보다 내후각피질 위축을 현저히 줄임으로써,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신경 퇴행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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