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기억력 떨어뜨린다...하지만 치매로 이어진다는 증거 없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8 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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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이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치매 자체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외로움이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치매 자체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로움과 기억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노화와 정신 건강(Aging and Mental Health)'에 발표됐다.

외로움은 삶의 어느 시점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그것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기억 상실, 혼란, 언어 장애, 점진적인 독립성 상실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을 아우르는 포괄적 용어다. 반면 인지 저하는 정신 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지거나 약해지는 것으로, 치매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인지 저하를 경험한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이번 연구는 65세에서 94세 사이의 성인 1만여명을 6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모든 참가자는 건강 상태가 양호했으며 치매 소견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기억력 변화를 추적하면서 외로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폈다.

연구 결과, 외로움은 기억력 어려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로움이 치매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억력 문제와 치매는 같은 것이 아니며, 두 개념을 혼동할 경우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발견은 강한 사회적 유대가 있다고 흔히 여겨지는 남유럽 지역에서 오히려 외로움이 높게 보고됐다는 점이다. 이는 외로움이 주관적인 감정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외로움은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느냐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이번 연구가 모든 것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연구에 참여한 상당수 참가자들은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낮은 신체 활동 수준 등 뇌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건강 문제를 함께 갖고 있었다. 외로움의 영향을 이러한 요인들과 완전히 분리해 내기는 쉽지 않다.

또한 외로움은 때로 하루하루 변할 만큼 유동적인 상태인데, 이번 연구가 이를 고정된 상태로 다뤘다는 방법론적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의료 서비스 차원에서 인지 기능 검사와 함께 외로움 여부를 함께 확인하고, 사회적 유대를 예방의학의 한 축으로 다룰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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