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3세 로이스 류 사임…승계 시나리오 ‘변수’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3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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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풍산그룹)

 

[mdtoday = 유정민 기자] 풍산그룹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불투명해졌다. 류진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 씨가 풍산의 미국 생산법인인 PMX의 부사장직에서 사임하면서, 가업 승계보다는 개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류 씨는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투자운용사 '스타라 캐피탈(Stara Capital)'을 설립했다. 해당 운용사는 구조화 상품과 전환사채(CB) 차익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금융권에서의 경력과 법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류 씨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및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 법학전문대학원(JD)을 졸업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 미국 의회 공동경제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서 인턴십을 거쳤으며, 법무법인 밀뱅크와 골드만삭스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번 사임으로 인해 풍산그룹의 승계 구도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류 씨는 현재 풍산홀딩스 지분 2.43%를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 국적자인 그가 한국 방산 지주사를 물려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적법상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상실자로 분류될 경우 국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 검토 배경에 승계 구조의 한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방위사업체 특성상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 승인 등 규제 장벽이 높고, 주주 반발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풍산은 2022년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한 바 있다.

 

아울러 오너 3세의 이탈은 단순한 개인 행보를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경영 승계 대신 지분 및 사업 정리를 통한 자산 중심 승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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