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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벤츠코리아) |
[mdtoday = 유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 법적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 환경에 경고등이 켜졌다. 화려한 실적 이면에는 독일 본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고배당 정책, 그리고 재무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2025년 매출은 6조 1,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0억 원, 당기순이익은 1,481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우려를 낳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부채비율은 373%로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판매보증 충당부채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판매보증비는 8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하며 판관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배당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2025년 중간배당으로 637억 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당기순이익의 43%에 달하는 규모다. 배당금 대부분이 독일 본사와 특수관계인에게 귀속되는 구조로, 2년 연속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국내 재투자보다는 국외 유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업 구조 역시 본사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연간 매입 거래의 대부분이 독일 본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며, 완성차와 부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단순 유통 구조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창출된 수익 상당 부분이 해외로 이전되는 ‘수익 파이프라인’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법적 리스크 또한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기차 관련 부당 고객 유인 행위를 이유로 벤츠코리아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보험사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 다수의 법적 분쟁이 현재 진행 중이다. 과거 이전가격 문제로 인한 세무조사 이후 일부 세액 환급이 있었으나, 본사와의 거래 구조를 둘러싼 세무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벤츠코리아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 의존적인 사업 구조와 고배당 정책, 누적된 법적 리스크가 향후 경영 안정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 이익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시장 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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