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종이티백, 알고보니 '플라스틱'도 사용?

신현정 / 기사승인 : 2009-05-21 0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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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등 생산제품에 일반 펄프에 폴리에틸렌 첨가 녹차의 그윽한 향기와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 제품에 쓰이는 티백의 원료에 합성수지가 쓰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웰빙 바람이 불기 아주 오래전부터 국민들의 기호식품이며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어 온 녹차. 그 중에서도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티백 녹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녹차시장의 경우 동서식품과 아모레퍼시픽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중소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녹차를 즐기는 이들 중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거나 연하게 타 물 대용으로 마시는 경우도 많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들 중에는 작은 페트병이나 물병에 녹차를 넣어 음료수 대신 갈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 녹차 티백 원료에 폴리에틸렌 사용

일상생활에 밀접한 녹차. 이 녹차를 마시다 보면 생기는 의문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티백녹차에 사용되는 티백의 원료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종이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물에 장시간 담가 넣어도 찢어지거나 부풀어 오르지 않으니 일반 종이와는 다른 듯싶지만 이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은 별로 많지 않다.

티백은 녹차뿐만 아니라 둥글레차, 메밀차, 허브차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보리차나 옥수수차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티백의 원료는 무엇일까. 티백을 제조하는 모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티백에는 펄프가 사용된다고 한다. 즉 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장시간 물에 담가도 변형이 없는 걸까. 그건 바로 펄프에 폴리에틸렌(PE)이라는 합성수지를 혼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서식품과 아모레퍼시픽 등 녹차 업체의 제품을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서 폴리에틸렌이 사용된 펄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동서식품 '현미녹차'의 여과지 포장재질은 폴리에틸렌코팅종이제라고 표기돼 있었으며 '둥글레차'는 종이제라고 표기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한라'와 '설록 현미녹차', '메밀차'의 경우 폴리에틸렌코팅펄프라고 표기돼 있으며 '찬물녹차'와 '둥글레차'는 펄프라고 쓰여 있었다.

일부업체에서는 합성수지가 첨가된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폴리에틸렌코팅종이 외에도 나일론이 사용된 제품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록 깔끔한 순수녹차'의 경우 여과지 포장재질에 나일론이라고 표기돼 있다.

티백 제조업체에 따르면 일반 티백과 달리 내용물이 잘 보이고 잘 우러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삼각형티백의 경우 나일론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유니레버코리아 '립톤 펄쟈스민'을 비롯한 허브 제품에도 나일론이 사용되고 있다.

녹차나 둥굴레차 등 일반 차 외에도 물을 끓여 마실 때 주로 넣는 보리차에도 합성수지가 혼합된 종이가 사용되고 있었다.

동서식품 '순보리차'와 '옥수수차', '유아용순보리차' 티백의 경우 폴리프로필렌코팅종이제라고 쓰여 있었고 샘표 '유기농 고소한 메밀차' 티백에는 폴리프로필렌혼합천연펄프라고 표기돼 있다.

◇ 제품에 문제 발생해도 업체만 안다?

100% 종이가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합성수지가 사용되고 있는 이들 제품의 관리는 현재 업체별로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체적인 검사와 외부검사기관에 몇 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 성적서를 식약청 등에 제출하지 않고 업체에서 자체 보관만하고 있어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그냥 지나가 버릴 수 있는 소지마저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자가품질검사의 의미가 원래 업체에서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생기면 자체적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으나 바꿔보면 모든 권한을 업체에 준 셈이다.

물론 식약청 등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기관에서 현장실사를 통해 성적서 등을 확인하지만 얼마만큼 효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녹차를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어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녹차에는 이뇨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많이 마실 경우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녹차보다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 교수는 "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는 물론 골다공증이 있거나 우려될 경우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페인 성분이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어 곧 다가올 열대야로 잠 못 이룬다면 오후시간에 녹차 음용은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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