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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mdtoday = 신현정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의 사후 조정 회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노사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조정 과정의 대화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조정 절차의 신뢰성과 도덕성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 15일 익명 소통방을 통해 지난 12일 진행된 중노위 사후 조정 회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최 위원장과 중노위 관계자 간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실적 규모와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 규모임에도 사측이 200조원이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00조원이 안 될 것 같다는 식의 발언은 비정상적”이라며 사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노위 측 중재위원은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중재를 시도했으나, 최 위원장은 “회사와 더 대화할 의사가 없으니 조정안을 제시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녹취록 공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재 당사자 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사후 조정 회의가 비공개 원칙을 따르고 있다는 점과 녹취 과정에서 상대 중재위원의 동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동의 없는 녹취 및 공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조의 도덕성 문제로 사태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사후 조정 회의는 노조 측의 조정 결렬 선언으로 최종 무산됐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 제도화 요구가 전혀 수용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협상안이 퇴보했다고 결렬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보낸 공문 역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초기업노조는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부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는 있으나,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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