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거리는 아이, 무심코 넘기면 키 안큰다

조고은 / 기사승인 : 2007-05-21 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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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세균성 관절염이나 골수염 등도 의심해야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통증을 호소한다면 가장 쉽게 성장통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성장에 문제가 되는 질환들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소아에게서 다리에 통증이나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흔하게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서은숙 과장은 “이 질환은 10세 미만의 남자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아픈 쪽 다리로 체중을 실으려 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소아마비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으나 주로 가벼운 염증으로 3~4일 또는 일주일 정도면 괜찮아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만약 열이 나고 잘 걸으려 하지 않으며 다리를 만지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신생아의 경우 마치 마비된 것처럼 전혀 다리를 움직이지 않는다면 급성 세균성 관절염 및 골수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이한용 교수는 “이 질병은 뼈나 관절에 세균에 의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인데 특히 신생아나 어린 소아에서는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지연되어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충고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부스럼이나 상기도염 등의 1차 병소로부터 균혈증이 발생해 이 중 소수의 균이 혈액순환을 통해 관절 주위에 도달해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며 발병 전 외상, 만성 질환, 영양 실조 및 면역 체계의 이상 등 여러 유발 인자들이 관여할 수 있다.

이 때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할 경우 성장 방애는 물론이고 만성 골관절염, 병적 골절, 관절 구축 및 변형, 심지어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레그-칼베-퍼테스 병(LCP 병)도 의심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LCP병은 4~8세의 남아에게서 흔한데 몇 년에 거쳐 나타나며 넓적다리나 무릎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치료가 지연되거나 나이가 많을 경우, 여자 아이일 경우 또는 비만이 있거나 할 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아기 엉덩이와 넓적다리에 접히는 주름이 차이가 나는 경우 즉 한쪽은 하나지만 다른 쪽은 2~3개일 경우에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고관절을 의심할 수 있다.

신생아 1000명 당 약1명 정도 발생한다는 이 병은 제 때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하면 변형이 심각해져 어린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출산 전 양수가 적었던 경우와 태아가 자궁 내에서 거꾸로 위치했던 경우에는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양쪽 다리의 주름 차이 뿐 아니라 넓적다리가 잘 벌려지지 않을 때에도 의심할 수 있고 다리가 짧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할 때에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성장통은 성장 속도가 느린 4세에서 8세 사이에 잘 발생하며 전체 소아의 약 25%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통은 주로 저녁이나 밤에 많이 통증을 호소하며 많은 경우 아픈 곳을 주물러 주면 통증이 사라진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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