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유발하는 함몰유두, 모유수유 어려울 수도…수술 고려해야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2-10 1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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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결혼을 앞둔 직장인 A(여·33세)씨는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바로 함몰유두다. 결혼 직후 바로 아이를 가질 계획인데, 모유수유가 가능할 지, 평소 진물이 나고 가려움증까지 있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모유수유를 하다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큰 것이다.

함몰유두는 말 그대로 유두가 매몰돼 드러나지 않은 증상이다. 태어날 때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유방이 성숙되는 단계에서 생기기도 한다. 사춘기 이후 유방이 커지면서 주위의 피부나 유선 조직, 지방 조직이 많아지는 것에 비해 유두 밑에 지지해 줄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이 자라나지 못하면 짧은 유관이 유두를 안으로 잡아당겨 유두가 들어가는 것이다.

이 외에 유관확장증, 유관주위 유방염, 유방암, 외상, 그리고 유방 축소 수술 후 생기기도 하고, 결핵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유륜 중앙이 대칭적이고 가로로 길게 갈라진 형태의 함몰유두는 양성 유방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이나 유방염에 의한 함몰유두는 유두 전체가 함몰되고, 유방암에 의한 경우는 유륜 모양이 변형되는 양상을 보인다.

단순히 심미적인 문제로 인한 콤플렉스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함몰된 부위에 분비물이 고이면 청결 관리가 어려워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유두염, 유방염 등 염증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출산 후 젖으로 불어나는 유방 속에 유두가 더욱 파묻히게 되기도 하고, 수유시 심하면 젖을 먹이기 힘들어지기도 하는 만큼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세계 여성의 약 2%, 우리나라 여성의 3%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몰유두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함몰된 유두가 손으로 쉽게 당겨지며 당기고 있지 않아도 돌출이 유지되는 1단계, 1등급보다 손으로 당기는 것이 쉽지 않고 당기고 나면 다시 함몰되는 2단계, 심하게 함몰돼 있으며 손으로 당겨 꺼내기가 쉽지 않고 꺼내면 바로 들어가 버리는 3단계로 분류해 증상 정도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미숙 원장 (사진=미웰유외과 제공)

외부 자극에도 유두가 돌출되지 않거나 손으로 잡아당겨도 나오지 않는다면 외과적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모유수유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출산 전 함몰유두 증상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미웰유외과 이미숙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함몰유두 수술은 크게 유관보존법과 비유관보존법으로 나뉜다. 유두의 함몰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유두의 피부만 교정해 유두를 꺼내주는 유관보존법을 적용한다. 이 방법은 유관 손상을 최소화하는 만큼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에도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유관보존법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유두 안쪽 조직을 박리해 유선을 늘려주는 비유관보존법을 적용한다. 개인에 따라 수술 후 모유수유가 힘들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미숙 원장은 “함몰유두 수술은 수술 방법뿐 아니라 수술 후 사후관리 등 수술 집도의의 노하우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외과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정교하고 섬세하게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몰유두 수술은 유선 조직 등이 얽혀 있는 민감한 부위인 만큼 유방을 세부전공한 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현명하다”며 “모유수유 전문가 자격증을 소지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시험원(IBLCE)에서 시행하는 해당 자격증 시험은 모유수유 관련 분야에서 일정기간 경험과 지식이 있는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인이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했을 때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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