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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트루다 두경부암 미디어 세미나서 장미선 이사, 최민기 이사, 김혜련 교수, 홍현준 교수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한국MSD 제공) |
[mdtoday=박성하 기자] 국내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약 20년 만에 새로운 치료 옵션 '키트루다'가 등장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MSD는 키트루다의 두경부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키트루다 두경부암 미디어 세미나'를 2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연세암병원 이비인후과 홍현준 교수가 나섰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구강, 인두(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후두, 비강·부비동, 목, 침샘, 갑상선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며, 두부와 경부의 30곳이 넘는 부위에서 발병할 수 있다. 이 중 약 90%는 점막에 위치한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2020년 39만7951명에서 2023년 44만6322명으로 3년 동안 약 12.2% 증가했으며, 2023년 한 해에만 6174명의 신규 환자가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쉰 목소리나 인후염 등 다른 경증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실제로 두경부암 환자의 약 60%가 진행된 병기에서 처음 암을 진단받는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약 50%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지만, 얼굴과 목 주변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주요 장기와의 근접으로 충분한 절제연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기존 표준 치료인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생존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며, 수술 후에도 미세 잔존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환자의 최대 50%가 5년 내 재발하고, 재발 환자의 55.3%가 5년 내 사망하는 등 미충족 수요가 매우 컸다.
이날 발표서 김혜련 교수는 "최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국내에서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며, 약 20년 만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 환자에서 수술 전 단독요법으로 투여하고, 수술 후에는 시스플라틴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방사선 요법과 병용하며, 이후 단독요법으로 이어지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전이성·재발성 두경부암 치료에서 확인된 효과를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까지 확대하며, 미충족 수요가 컸던 두경부암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임상연구 결과, 키트루다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무사건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율을 크게 개선했다. KEYNOTE-689에서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무사건 생존기간이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길어지고, 재발·사망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고위험 환자도 추가 항암 없이 치료가 가능했다. KEYNOTE-048에서는 전이성·재발성 환자 대상 단독요법에서 5년 생존율이 15.4%로 대조군 5.5% 대비 2.8배 높고, 반응지속기간도 5배 이상 연장됐다. 장기 추적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이 안정적으로 확인됐다.
이날 홍현준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의 핵심 목표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키트루다는 치료 성적과 수술 부담 감소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허가와 임상 근거를 통해 키트루다는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에게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고, 수술을 통한 생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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