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콩 주스, 전신 염증 낮추는 효과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5-31 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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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환자가 토마토-콩 혼합 주스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주요 전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비만 환자가 토마토-콩 혼합 주스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주요 전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성인에서 토마토-콩 주스 섭취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대사체 프로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가 국제 학술지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실렸다.

만성적인 전신 염증은 비만을 비롯해 전립선암, 췌장염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핵심 드라이버다.

그동안 토마토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과 콩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소이 이소플라본(Soy isoflavone)'이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는 전임상 동물 실험 결과는 있었으나, 이를 인간 집단에서 엄격한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생물학적 기전과 항염증 효과를 명확하게 입증한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 원예·작물과학과 제시카 쿠퍼스톤 교수 연구팀은 고농도의 라이코펜을 함유한 특수 토마토에 소이 이소플라본 추출물을 보강한 토마토-콩 주스를 개발했다.

이어 건강하지만 비만이 있는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4주 동안 매일 6온스 용량의 토마토-콩 주스 2캔을 섭취한 뒤, 일정 기간의 워시아웃(wash-out, 약물 세척) 기간을 거쳐 라이코펜과 이소플라본이 결여된 대조군 토마토 주스를 다시 4주간 섭취했다.

연구팀은 각 4주의 시험 기간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면역계가 분비하는 전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 수치를 정밀 측정하는 한편, 소변 내 대사체(Metabolite) 프로필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오직 독자 개발한 토마토-콩 주스를 복용한 기간에만 전신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5(IL-5)’, ‘인터루킨-12p70(IL-12p70)’, 그리고 ‘과립구-대식세포 집락 자극 인자(GM-CSF)’의 혈중 농도가 유의미하게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표적인 염증성 인자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a)’ 역시 통계적 유의성에 근접한 하향 흐름을 보였다.

소변 대사체 분석에서도 두 주스 군 모두에서 일부 토마토 유래 대사체 변화가 관찰됐으나, 토마토-콩 주스 섭취 군에서는 이소플라본 대사체의 뚜렷한 전환이 확인돼 이 식품 기반 중재가 인간의 생물학적 대사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증명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라이코펜과 소이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토마토-콩 주스가 비만 환자의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직접 낮추는 독립적인 항염증 기능성 물질이며, 향후 대사성 질환 및 만성 췌장염 환자의 만성 염증 관리를 돕는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식이 중재 요법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헌열 의학전문기자(doctorlee7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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