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혈 이용해 잠자는 난포 깨우는 난소PRP 치료란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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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임신을 계획하던 여성들이 병원에서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는 순간 큰 혼란과 좌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나이에 비해 난소 기능이 빠르게 떨어졌다는 설명을 듣고 당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가혈을 활용한 ‘난소PRP 치료’가 새로운 접근법으로 활용되며 난임 치료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난소기능저하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난자 수를 가지고 태어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일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난소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주로 40대 이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30대는 물론 20대 후반에서도 진단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 박주희 원장 (사진=사랑아이여성의원 제공)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노화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질환, 항암치료 이력,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생활습관 문제 등이 난소 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리 주기 변화, 생리량 감소, 피로감이나 안면홍조 등 신체 변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난소기능저하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자극요법이 우선 적용된다. 배란을 유도하고 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난자의 수와 질이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약물 반응이 제한적일 수 있어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난소PRP 치료’다. 이 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활용하는 재생의학 기반 시술로,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를 통해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 풍부혈장(PRP)을 추출해 난소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난소 조직의 기능 회복을 유도하고, 활동이 저하된 난포를 자극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자가혈을 사용하는 만큼 면역 거부 반응이나 부작용 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이 특징이며, 시술 시간도 짧아 외래에서 진행이 가능하다. 시술 이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호르몬 변화와 난포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필요에 따라 시험관 시술 등과 병행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적용된다.

특히 반복적인 배란 유도 실패를 경험했거나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인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별 난소 상태와 건강 조건을 고려한 정밀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랑아이여성의원 박주희 원장은 “난소기능저하 진단이 곧 임신 불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가혈을 활용한 PRP 치료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환자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대응이 난임 극복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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