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개인정보 털렸다…웨이브 합병 구상에도 '먹구름'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5: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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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희 티빙 대표 (사진=티빙 제공)

 

[mdtoday = 유정민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보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대침해사고로 보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웨이브와의 합병 구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1일 사이버 침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침입해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아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82만명 수준이었다. 보안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약 500만명 안팎이 개인정보 유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티빙은 주민등록번호와 결제정보는 보유하지 않아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CI까지 유출된 만큼 위험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안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가 다른 플랫폼의 계정 정보와 결합될 경우 피싱·스미싱 등 사회공학적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비밀번호 변경과 계정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는 사업 전략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티빙은 네이버 멤버십, 배달의민족 멤버십, CJ ONE, SNS 로그인 등 여러 경로와 계정을 연동해 가입 편의를 넓혀왔지만, 그만큼 피해 범위와 후속 불편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티빙을 CJ그룹의 부담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9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지만, 티빙은 영업손실 192억원을 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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