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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주최로 ‘지속 가능한 전국적 소아심장 전문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김윤 의원실 제공) |
[mdtoday=김미경 기자] 국내에서 소아심장외과 의사가 3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난도 수술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인력과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린이 환자 상당수가 서울로 이동해 치료받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주최로 ‘지속 가능한 전국적 소아심장 전문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형태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소아심장 환자 치료의 위기-지역 불균형·의료진 고령화·응급 이송 리스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형태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소아심장외과 의사가 27명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50세 이하 전문의는 12명에 그쳤고, 50~60세가 9명, 60세 이상이 6명이라고 밝혔다.
소아심장 세부전문의 배출이 어려운 요인에 대해 김 교수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수련 과정, 지역 거점센터 소멸로 인한 수련 센터 감소, 과중한 업무와 당직 부담, 출산율과 수술 건수 감소에 따른 수련 어려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19세 이하 소아심장 환자 수술은 2013년 2508건에서 2018년 2033건, 2023년에는 1588건으로 감소했지만, 고난도 복잡심장 수술 비율은 2012년 42.9%에서 2017년 47.9%, 2022년에는 54.1%로 꾸준히 상승했다.
문제는 의료 접근성의 지역 불균형이다.
김 교수는 “전체 소아심장 수술 가운데 53.8%가 자기 지역 외 지역, 주로 서울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이 받은 소아심장 수술 건수를 해당 지역에서 시행된 소아심장 수술 건수로 나눈 ‘지역 활용률(RUR)’에서도 불균형이 명확히 드러났다.
2022년 기준 RUR이 1을 넘긴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으며, 서울의 수치는 4.18에 달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모두 1을 밑돌았다. 1보다 크면 타지역 환자들이 유입되고, 1보다 작으면 타 지역으로 환자가 유출됐음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소아심장질환 치료의 서울 집중화로 수술 성과와 의료 전문성, 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이면에 누적되는 부담을 경고했다.
수술이 집중된 의료기관 의료진의 업무 과중, 지역 센터의 수술 건수 감소에 따른 의료진 경험 감소, 의료진 이탈 등의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소아심장 환자와 가족은 치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 과정에서 응급 환자 치료 지연과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라는 위험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김기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한국형 권역 소아심장센터 모델 구축을 제안하며, 권역 단위로 소아 및 선천성 심장병 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응급 시술과 수술에 즉시 대응하고 최종 전원을 수용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
아울러 센터 지정과 24시간 고난도 진료 가산, 전원·협진·네트워크 운영 수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소아암은 권역별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지만, 선천성 심장병은 전국적 권역 거점체계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비효율적 환자 집중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천 심장병 환자가 각 거주 지역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 기반 선천 심장병 치료 네트워크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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