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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당뇨병 후보 약물이 면역 체계를 재훈련해 손상된 심장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본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됐던 당뇨병 후보 약물이 면역 체계를 재훈련해 손상된 심장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면역 조절을 통한 당뇨병성 심근병증 치료 및 ‘AZD1656’ 약물의 작용 기전에 관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에 실렸다.
당뇨병성 심근병증(dbCM)은 제2형 당뇨병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로, 관상동맥 폐쇄와 관계없이 만성 염증과 대사 기능 장애로 인해 심장 근육이 딱딱해지고 약해지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심장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 '이완기 기능 부전'을 겪으며, 이는 심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심근경색 발생 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확률을 높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중적인 당뇨 치료제들은 혈당 조절에만 집중할 뿐, 심장 자체의 구조적 퇴행을 직접적으로 막는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었다.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던야 악센티예비치(Dunja Aksentijevic)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과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혈당 조절을 위해 개발했으나 효과 부족으로 중단됐던 약물 'AZD1656'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 약물이 혈당이 아닌, 우리 몸의 보호 면역 세포인 '조절 T세포(Treg)'의 이동 능력을 강화해 면역 체계의 균형을 재조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AZD1656 투여 시 조절 T세포가 심장 조직 내부로 더 원활하게 이동해 염증을 진정시키고 심근경색 후 흉터 형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 과정에서 파괴됐던 심장의 에너지 대사 시스템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연구진은 AZD1656 치료가 심장 기능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손상 부위를 줄이며, 심장의 대사 프로필을 건강한 상태에 가깝게 복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효과가 혈당 수치나 체중, 간 및 근육 대사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당뇨 치료 기전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경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제2형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면역 대사 신호'가 심장 변형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AZD1656이 면역 체계를 재훈련해 당뇨 환자의 심장을 근본적으로 보호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차세대 심혈관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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