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주범 뇌졸중, 신속한 진단과 치료 관건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1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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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혈압 상승, 혈관 수축으로 더 위험
팔다리에 힘 빠지고 한쪽 얼굴 마비된다면 뇌졸중 확인 필요
▲ 신희섭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도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뇌혈관도 마찬가지인데, 갑자기 추워지면 혈압의 변동이 생기고, 혈관이 수축 되면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심장병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와 함께 겨울철과 더욱 조심해야 하는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부른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에 ▲팔, 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한쪽 얼굴의 마비로 인한 얼굴의 비대칭 ▲발음 장애 및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의식이 저하되어 회복이 안 되거나, 사망하는 때도 있다.

신 교수는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이나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또한, 요즘처럼 추운 날씨로 인한 기온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온도가 갑자기 변하게 되면,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 혈압의 변동이 심해진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 수축이 발생하며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관이 약해지게 되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뇌졸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피드다. 최대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간혹, 증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며 몇 시간 정도 기다려 보거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 복용, 민간요법 등으로 병원으로 오는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큰 뇌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후 3시간(또는 4시간 30분)까지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골든타임이다. 약물 치료가 실패하거나, 골든타임을 지났더라도 혈관내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증상 발생 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한다.

혈관내치료란, 사타구니를 약 2~3mm 정도 절개한 후, 대퇴동맥을 통하여 뇌혈관에 도관(카테터)을 넣어 혈전을 빼내어 졸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뇌졸중 중에 뇌출혈 환자는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두개강 내압을 낮추는 약물과 항고혈압제를 투여하여 치료를 한다. 하지만, 뇌출혈의 양이 많아 두개강 내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뇌출혈 주변의 부종 및 압박으로 인한 2차 뇌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뇌출혈의 양이 많으면 두개골을 열어서 직접 혈종을 제거하는 개두수술이 효과적이며, 양이 적으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은 후, 뇌 네비게이션 장치를 이용하여 뇌출혈에 정확히 배액관을 넣어 피를 뽑아 제거하는 두개골천공술을 시행할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개두수술 없이 혈관내치료를 시행하여 치료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정맥 투여하여,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일단 증상 발생 4시간 30분이 지난 환자에게는 투여할 수 없고, 출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도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없다.

또 최근 큰 수술을 받았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지혈이 안 되는 경우, 과거 뇌출혈 경험이 있는 경우, 수축기 혈압이 185 이상일 정도로 혈압관리가 어려운 경우도 제외된다. 보통 절반 정도의 환자에게서만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하다. 나머지 환자의 경우 최대 8시간(경우에 따라서는 24시간)까지 혈관내치료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만약 초기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뇌졸중의 악화를 막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거나,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는 팔다리 힘 빠짐이나 감각 이상 ▲얼굴이 마비되거나 감각의 이상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극심한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다.

신 교수는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과로, 수면부족 등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전조증상을 항상 기억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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