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바이오, 임직원 퇴사율 92%...미지급 임금에 경영난 심화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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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딥바이오)

 

[mdtoday=유정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디지털 병리 스타트업 딥바이오가 최근 18개월 사이 임직원의 92%가 회사를 떠나며 사실상 조직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인력 대규모 이탈은 임금 체불과 경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글로벌 협력사인 로슈와 패스AI 등과의 파트너십 유지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딥바이오는 지난해 5월 35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10월에는 13명으로 급감했다.

 

연간 퇴사율은 92%에 달하며, 현재 회사 내에는 김선우 대표(CEO), 곽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랜트 칼슨 최고상업책임자(CCO) 등 경영진 3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자들은 급여 지급 지연을 가장 큰 퇴사 이유로 꼽았다. 딥바이오는 지난 5월부터 임금 지급이 늦어졌으며, 매출 발생과 투자 유치 완료 후 소급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는 김선우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해외 매출 확대와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딥바이오는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를 위한 AI 플러그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로슈 진단의 ‘나비파이(navify)’와 패스AI의 ‘AI사이트(AISight)’ 등 글로벌 플랫폼에 알고리즘을 탑재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특성상 지속적인 통합 작업, 버그 수정, 보안 패치 및 규제 대응을 위한 운영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인력 구조로는 기술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최근 디지털 병리 및 AI 진단 시장 전반에 걸친 조정 국면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AI 병리 기업 페이지(Paige)가 템퍼스(Tempus)에 인수된 사례처럼 수익 모델 검증과 의료 수가 적용 문제로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딥바이오는 현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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