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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풍 제공) |
[mdtoday = 유정민 기자] 비철금속 제련 기업 영풍이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5원으로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번 결정은 영풍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을 상대로 강력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해온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영풍의 배당 정책에 대한 ‘이중잣대’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영풍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영풍이 배당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영풍의 주가가 약 5만3200원임을 고려하면, 시가 배당률은 0.01% 수준에 불과하다.
주주들은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주주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분개했으며, “배당금 5원을 매일 지급하는 것이냐”는 비판 섞인 조롱도 잇따랐다. 특히 1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해도 실제 수령하는 배당금이 1만원에 그친다는 점이 주주들의 공분을 샀다.
영풍의 이번 결정은 그간 고려아연에 요구해온 ‘주주가치 제고’ 원칙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풍은 지난 2024년 초 고려아연이 제안한 주당 5000원의 배당안에 반대하며 그 두 배인 1만원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영풍 측 강성두 사장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으나, 정작 자사 주주들에게는 인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풍은 주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1일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회사는 현금 배당 외에 주당 0.03주의 주식배당과 보유 중인 자기주식 103만500주의 소각 계획을 밝혔다. 또한 향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방침도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영풍과 대주주 일가가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금은 1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자사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현금 배당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영풍 주주인 KZ정밀은 영풍의 주주환원 정책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전 외에 ‘기타 재산’으로도 배당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주당 5원 배당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 주주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타사에는 고배당을 요구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배당안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영풍 측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주식배당안이 통과될 경우, 실제 주주환원 수준은 지난해보다도 높다고 반박했다.
영풍 측은 지난해 12월 18일 ‘주식배당 결정’ 공시를 통해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1주당 보통주 0.03주를 지급하는 주식배당안을 상정한다고 안내했다며, 주식배당을 결의한 당시 전일 종가(5만6000원 기준)으로 보면, 1주당 0.03주는 약 1680원 상당이라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주식배당을 포함한 이번 주주환원은 2024년 3월 결산배당(액면분할 후 기준 주당 1000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영풍은 주식배당,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식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환원 원칙을 일관되게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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