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또 가격 사고… 화장지 1800롤 ‘2만원대’ 혼선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1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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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쿠팡 홈페이지)

 

[mdtoday=유정민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대규모 가격 표기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었다. 화장지 1,800롤이 담긴 대용량 상품이 단돈 2만 원대에 판매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문이 폭주했으나, 사측은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전량 취소 결정을 내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경 쿠팡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는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천연펄프 3겹 고급롤 화장지' 상품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등록됐다. 해당 상품은 30롤들이 60팩으로 구성된 총 1,800롤 분량이었으나, 판매가는 2만 8,000원대로 책정되었다. 이는 롤당 가격이 약 16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번 소동은 쿠팡의 인공지능(AI) 답변봇이 오정보를 확인해주면서 더욱 확산됐다. 수량에 의구심을 품은 이용자들이 "실제 1,800롤이 배송되는 것이 맞느냐"고 문의하자, AI 답변봇은 "30개입 60팩으로 총 1,800롤이 맞다"고 확답했다. 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단시간에 기록적인 주문량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 측은 사태 파악 직후인 당일 오후 5시 30분경 구매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해 공식 사과했다. 쿠팡은 안내문을 통해 "주문하신 상품은 수량 표기 오류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보상 차원에서 해당 상품 구매자들에게 쿠팡 캐시 5,000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의 가격 노출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입 상품이 5,040원에 판매되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수만 건의 주문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쿠팡은 이미 확보된 재고 물량에 대해서는 정상 배송을 진행했으나, 이번 화장지 건은 수량 오기가 명백해 전량 취소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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