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환자 급증… 어렵게 조성한 투석혈관에 문제 생긴다면?

조성우 / 기사승인 : 2024-12-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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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 제거 등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악화 증상이 거의 없어 주의가 필요한 장기 중 하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질병이 많이 진행된 말기신부전 상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말기신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약물 요법과 식이 조절만으로는 생명 유지가 어려워, 혈액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수적이다. 이때 원활한 혈액투석을 위해서는 자가혈관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투석혈관(동정맥루)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혈액투석 시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낸 뒤 인공 신장기로 노폐물을 걸러 몸속으로 다시 넣어줘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혈관만으로는 혈액 이동과 투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 이상준 원장 (사진=서울삼성의원 제공)

투석혈관은 조성 후 체내에서 튼튼하게 자리 잡아 활용되기까지 약 4-8주의 성숙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인위적으로 만든 투석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투석혈관이 막혔을 때 다른 위치에 새로 조성할 수 있지만, 매번 새 혈관을 조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투석혈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삼성의원 이상준 원장은 “어렵게 조성한 투석혈관을 평생 사용하면 좋겠지만, 높은 압력의 혈액이 드나들고 반복적으로 굵은 바늘을 꽂았다 빼기 때문에 협착, 폐쇄, 혈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투석에 문제가 생기고 환자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만약 투석혈관이 좁아졌다는 진단을 받더라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의료기술이 발전해 최소 침습으로도 좁아진 혈관을 다시 넓혀주는 인터벤션 치료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협착된 혈관에 풍선카테터를 삽입해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확장하는 ‘컨퀘스트 포티(ConQuest 40)와 좁아진 혈관 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동시에 특수 그라프트(피막)를 사용해 재협착을 예방하는 ‘코베라(Covera Vascular Covered Stent)’ 등이 있다.

 

이상준 원장은 “인터벤션 기구와 시술 방법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투석혈관의 기대수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예후가 크게 개선되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석혈관 조성 후 수시로 혈관을 만져보며 소리와 진동을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며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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