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쓰는 생리대가 1만개…이젠 생리대도 친환경 바람

최원석 / 기사승인 : 2011-04-25 18: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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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불안 급증…면생리대 주목
▲ 사진제공 : 여성환경연대

일회용 생리대가 버려지는 양이 막대해 환경오염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들 사이에 친환경 생리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여성은 13살부터 50살까지 37년간 500번의 생리를 하며 하루 평균 5개를 5일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평생 동안 약 1만1000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일회용 생리대는 쉽게 쓰고 버리지만 그 양은 엄청나서 한해 동안 20억개의 일회용 생리대가 버려지며 이것을 늘어놓으면 2만km에 달한다. 1만1000개의 생리대를 생산하려면 매년 여의도만한 숲을 파괴해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는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 일부 제품에서는 생리대에서 벌레가 발견되고 포름알데히드 검출되는 등 논란이 되면서 더불어 대안생리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회용 생리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학약품의 사용이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생리대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표백처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을 일으키는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이 발생한다.

여성환경연대 고금숙 팀장은 "일회용 생리대에는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된다"며 "화학물질 때문에 가렵고 짓무르게 하거나 생리통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심한 생리통이 단지 체질이나 자궁의 문제가 아닌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이옥신뿐만 아니라 얇은 생리대에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온갖 화학물질과 고분자흡수제도 들어 있어 문제다.

합성 섬유로 된 일회용 생리대는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해 곰팡이류의 균이 회음부와 질에 번식하기 쉽다. 질은 흡수력이 강한 점악으로 구성돼 생리대의 다이옥신 등 화학물질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각종 피부염 등 여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심하면 암까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성이 평생 동안 사용하는 양을 감안하면 화학약품 생리대 사용은 자궁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탐폰 및 생리대를 통해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되고 독성쇼크증후군도 걸릴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내는 포도상구균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독성쇼크증후군의 초기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고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이 낮아져 쇼크도 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980년 미국에서 탐폰으로 인한 독성쇼크증후군 사망자 수가 38명이었으며 이후 탐폰의 포장에 경고문을 표기해 1998년 사망자 수를 3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주의사항을 탐폰에 기재하도록 돼 있다.

이처럼 일회용 생리대의 사용의 불안이 증가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면생리대다.

면생리대는 천으로 만들어져 있어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고 직접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면생리대 매장에서 구입을 할 수도 있다.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경우에는 타월, 순면 내복, 순면 티셔츠 등을 이용해 만들 수 있으며 겉감에는 흡수력이 좋은 면 100% 면융을, 안감에는 극세사 타월을 사용하면 좋다. 만드는 방법은 '피자매연대'나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만들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피자매연대' 등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팬티에 고정하도록 날개와 단추도 달려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움 촉감과 디자인도 좋다.

이에 고금숙 팀장은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물질은 여성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대안으로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면생리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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