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추출성분, 해외서 당뇨 치료제로 각광 받는 이유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5-17 1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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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마’라고 하면 마약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는 대마의 질병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우루과이 등 많은 나라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 질환, 암 완화 등 수많은 질환에 대마가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뇨에 관한 효과가 많이 입증되면서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스라엘 하다사 대학병원 웨이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대마초 식물 속 카나비노이드(CBD) 성분을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이 86%인 반면, 대마 치료 그룹은 발병률이 30%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예방에 효과가 밝혀진 ‘카나비노이드’ 성분은 대마 속에 포함된 150여종 이상의 화학물질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파이토 카나비노이드가 인체 내 존재하는 엔도 카나비노이드와 같은 구조를 가져 체내의 무너진 항상성을 복원함으로써 각종 질병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카나비노이드 성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마의 환각 성분과는 다른 물질이다. 대마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은 THC라는 물질인데, 치료에 사용되는 대마 성분은 THC 같은 해로운 부분을 제거하고 인체에 유익한 CBD 등의 카나비노이드만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카나비노이드는 의존성이 없어 남용 위험이 적으며 환각도 일으키지 않아 안전하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2020년 예비보고서를 통해 CBD에 항정신성 성분이 없고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대마종자유, 햄프씨오일 등이 많이 유통된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대마로 만든 식용 오일이나 연고,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향후 대마의 효능이 부각되면 대마종자유 등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아크뷰 마켓 리서치’ 등은 전 세계 대마 시장이 2019년 148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3배 가깝게 성장한 46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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