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3-31 0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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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치매는 노년층에서 가장 염려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약속을 자꾸 깜박하거나 물건을 어디 뒀는지 잘 생각이 안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노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이 점차로 저하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르나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나 정도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빠르게 혹은 심하게 진행이 된다면 병적인 현상으로 생각이 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깜박하는 증상이 단순한 건망증에 해당하는지 혹은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를 시사하는 소견인지에 대해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자세한 병력 청취 및 신경학적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인지기능의 저하가 의심이 될 때 시행하는 검사는 기억력/집중력/언어능력/시공간지각능력/전두엽-집행능력에 대한 자세한 신경심리검사가 존재한다.

안성성모병원 뇌신경센터 박소영 과장(신경과 전문의)은 “환자의 나이와 학력 등을 고려해 각각의 영역에서 시행한 점수가 정상적인 범위 안에 포함되는지 확인하고 만약 인지기능 저하 소견이 의심되면 어떠한 원인으로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검사가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소영 과장 (사진=안성성모병원 제공)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원인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 및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이 존재한다. 그 외에도 약물 복용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나 갑상선기능 저하, 비타민 결핍 등의 대사성질환 역시 인지기능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이러한 여러 가지 질환 중에서 개개인의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왜냐면 치매라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 중에는 원인을 교정해주면 병의 악화를 막아주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B12 결핍시에 감각이상, 균형장애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정신 및 인지장애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진단이 너무 늦어지거나 환자에게 필요한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지 못한다면 상태를 되돌리기가 어렵고 후유증이 깊어질 수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이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 등의 매체에서 ‘치매’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 알츠하이머병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부터 5년마다 그 발생률과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병이 진행이 된 상태에서 이를 가역적으로 되돌리거나 나빠지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는 약물은 없다. 하지만 현재 약물 치료와 관련해 약의 종류 및 용량 등에 있어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하기 전, 초기에 적절한 관리를 시작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동반되는 이상행동 증상에 대한 조절은 가능하다. 즉, 조기에 관리를 시작한다면 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소영 과장은 “기억력 저하가 진행된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치매’라고 진단 받을까봐 두려워서 병원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조기에 병원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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