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실적 제동…자동차보험 적자에 수익성 후퇴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0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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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현대해상을 제외한 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치)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에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현대해상을 제외한 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치)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4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5조6111억원에 그쳤다. 전년 5조6200억원보다 89억원 줄어들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1조7928억원으로 3.3%, KB손해보험도 7782억원으로 613억원 7.3% 줄었다.

현대해상은 1조198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늘었으나, 연결 기준 수익증권 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성장 여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동차보험이 꼽힌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만 연간 107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흑자 87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개사의 자동차보험 연간 손해율은 평균 87.03%다. 전년 88.33%보다 3.7%p 상승했으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고 감소를 배경으로 인하해온 자동차보험료율이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장기보험 사업 부문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장기보험 이익은 7740억원으로 전년 9960억원 대비 2220억원 감소했다.

의료 파업 정상화 이후 미뤄졌던 수술과 치료가 재개되면서 보험금 청구액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손보업계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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