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today=정현민 기자] 인간의 두 발은 몸 전체를 지탱해주는 기관이다. 그렇다면 두 발은 하루에 얼마만큼의 하중을 견디고 있을까. 대략 하루 1만보의 체중을 견뎌낸다고 한다.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몸의 1/4를 차지하는 뼈 52개, 관절 60개, 인대 214개, 근육 38개를 비롯해 수많은 혈관으로 구성된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발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큰 역할을 하는 발의 일부인 발가락이나 전족부(발의 앞부분)가 절단된 경우에는 기존의 발이 감당하는 역할과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 의족을 반드시 제작해야 한다. 간혹 발가락 1개쯤은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며 가볍게 여기고 의족을 제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절단된 발의 기능을 장기간 대체해주지 않으면 발의 변형과 동시에 무릎, 골반, 척추의 변형까지 동반된다.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라면 더더욱 의족 착용이 필요하다. 당뇨 증상으로 발가락이 절단됐을 때, 적절한 의족을 사용하지 않으면 체중의 부하가 다른 쪽 발에 집중돼 심하게는 발 전체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한 쪽 다리를 절단한 경우라면 반대쪽 다리에 체중의 부하가 집중되니 절단의 범위와 위험이 커진다. 이를 위해 반드시 발가락과 발 부분 절단에 적합한 의족 착용은 필수이며 지속적인 관리 또한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의족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발가락, 전족부 절단된 경우 PVC 합성수지나 액체로 된 실리콘으로 제작한 기성품 의족을 환자에게 제작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PVC 합성수지나 액체형 실리콘으로 제작되는 의족의 제작방식은 미리 만들어진 기존의 발 모형에 PVC 재료와 액상 실리콘을 주입해 의족을 제작하고, 그후 구멍이 생긴 소실된 부분에 솜을 집어넣어 환자의 발에 얼추 맞도록하여 착용한다.
이런 기성품 의족은 환부에 딱 맞게 제작된 것이 아니라 똑같은 모양과 사이즈의 의족을 각기 다른 환자와 환부에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 지퍼가 달려있다거나 정상측 발과의 차이가 기존에 신던 신발을 신을 수조차 없을 만큼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뿐 아니라 체중의 지지를 위한 환부의 접촉면이 일치하지 않거나 솜이 들어가 너무 말랑해서 체중을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해 보행을 제한한다.
실로바이오닉 김정현 대표이사는 “의족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은 발 절단 환자들의 환부는 각 사람마다 모두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환부와 100% 맞지 않으면 보행 시 환부와 의족 안쪽의 접촉면이 맞닿으며 통증을 유발한다. 만약 환부 끝에 제품이 딱 맞지 않으면 보행할 때에 의족이 체중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고 힘을 지탱하지 못해 의족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절단된 발 부분도 뼈, 인대, 근육 등 열 종류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살과 근육을 통해 체중을 지탱할 수 있고 골돌출부에는 과도한 체중이 부하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의족을 제작할 때에는 각 연부 조직의 특성에 맞는 경도 조절을 잘 확인해야 한다. 기존의 PVC 합성수지나 액체형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의족 제품은 모형 틀 안에서 일정한 크기의 제품을 뽑아내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적 역할은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고상 실리콘을 사용해 제작된 의족은 기존 PVC 합성수지, 액체형 실리콘 의족 개선점을 반영했다. 다양한 경도의 의료용 고상 실리콘을 사용해 각 부분별로 경도 조절이 가능하고 뼈가 있는 골돌출부에는 말랑한 재질의 실리콘을 사용해 접촉면에 맞닿는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근육, 살로 이루어진 체중 지지가 가능한 부위에는 비교적 단단한 재질의 실리콘을 사용해 체중을 지탱하는 힘을 더해준다. 또한 지면과 닿는 바닥 부분에는 경도 60~80의 실리콘을 사용해 보행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의족은 착용자뿐 아니라 가족들 삶의 질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의족 제작시 재료들을 잘 살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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