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기를 통한 개와 고양이의 당뇨 관리

김준수 / 기사승인 : 2024-06-10 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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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당뇨병은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고혈당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반려동물에게 발병하는 당뇨병은 사람의 type 1 당뇨와 유사하게 영구적으로 인슐린이 결핍되며, 이로 인해 고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이 걸린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임상 증상에는 갑작스러운 음수량 증가, 배뇨량 증가, 식욕 증가,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털이 빠지거나 건조해지고 윤기가 감소하는 등의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24시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미아 본점 김소희 내과 과장은 “간혹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급성 백내장이 발생해 시력을 잃고 내원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하며, “이처럼 당뇨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당뇨성 백내장에 의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것은 물론 당뇨병성 케톤산증까지 진행되는 경우 반려동물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는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체내에서 부족한 포도당 대신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케톤체를 생성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케톤이 점차 축적되면서 대사성 산증을 유발하고, 이는 신장을 통해 많은 양의 수분과 전해질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고 하며, 심한 무기력과 탈수, 식욕부진, 구토, 빠른 호흡을 유발하게 된다.

당뇨병의 진단은 임상증상, 지속적인 고혈당, 소변에서의 당 검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2~3주간의 평균적인 혈중 포도당 농도를 반영하는 혈청 fructosamine 농도와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중 포도당 농도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HbA1c) 농도가 증가해 있다면 지속적인 고혈당증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이후에는 가정에서의 식이 관리와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하루 중 혈당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게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외부에서 하루 1회 혹은 2회 주사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당은 귀 끝을 바늘로 찔러 얻은 피를 혈당 측정 기계를 사용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 김소희 과장 (사진=24시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제공)

김소희 과장은 “이는 공복 혈당, 식후 혈당 및 인슐린 주사 후 혈당 수치 변화를 정확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채혈로 인해 환자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혈당이 변하거나 피를 뽑는 곳에 감염이나 염증, 피하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아지, 고양이에서도 피하에 연속혈당기를 장착해 연속 혈당 곡선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당뇨 환자를 관리하게 된다. 이는 혈액이 아닌 세포 간질액의 당 수치를 체크해 혈당 경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도 혈당 변화 추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가정에서 잦은 채혈 없이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병원과 연결해 병원에서도 환자의 당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세포 간질액의 당 수치를 체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혈당과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 과장은 “비만과 만성 염증, 만성 췌장염, 구강의 질환, 만성 신부전, 갑상선 질환, 고지혈증, 종양,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 등의 질환이 병발되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당뇨가 잘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며, “따라서 병원에서는 병발 질환의 여부를 면밀하게 평가하고, 당뇨와 병발 질환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당뇨는 가정 내에서의 꾸준한 관리와 수의사를 통한 주기적인 상태 평가, 합병증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많은 환자들이 5년 이상의 생존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제는 매번 번거로운 채혈 없이 간편한 연속혈당기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여보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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