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덥고 습한 여름철에 안구건조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 에어컨 사용, 실내외 온도 차, 강한 자외선, 땀과 노폐물 증가,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 증가 등이 겹치면서 눈 건강이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눈꺼풀 기름샘 이상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안구건조증에 주의해야 한다.
눈물막은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기름층의 경우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름층을 유지하는 곳이 바로 눈꺼풀 테두리에 있는 마이봄샘이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에 분포한 기름샘으로 이곳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길 경우 눈물의 기름층이 불안정해진다. 그 결과 눈물이 쉽게 증발하면서 눈 시림, 이물감, 건조감, 충혈,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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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림 원장 (사진=밝음나눔안과 제공) |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마이봄샘염이 악화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땀과 피지 분비가 늘고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잔여물이 눈꺼풀 주변에 남기 쉽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냉방된 실내에 머물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으면 안구 표면의 눈물이 빠르게 마른다.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눈 깜빡임이 줄어드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문제는 염증성 안구건조증이 단순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인공눈물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이봄샘염이 원인이라면 수분 보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눈물의 기름층이 회복되지 않으면 눈물이 안구 표면에 오래 머물지 못해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이 지속된다면 눈물 수분층 검사, 쉬르머 검사, 눈물 삼투압 측정, 마이봄샘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안구건조증이 의심될 경우 마이봄샘 상태와 염증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후 상태에 따라 온열치료, 마이봄샘 스퀴징, IPL 치료, 눈꺼풀 위생 관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온열치료는 굳어 있는 기름을 녹이고 스퀴징은 막힌 마이봄샘의 노폐물과 염증 물질 배출을 돕는 방식이다.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화면을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더불어 렌즈 착용 시간은 줄이고 눈 화장이나 자외선 차단제는 눈꺼풀 주변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안해야 한다.
밝음나눔안과 정재림 원장은 “덥고 습한 여름이라도 눈이 건조해지지 않는 것은 아닌데 오히려 냉방 환경과 자외선, 땀, 피지, 렌즈 착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염증성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건조감으로 넘기지 말고 마이봄샘염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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