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등 GLP-1 약물, 체중 감량제 넘어 대장암 예방 효과까지?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1-09 0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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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P-1 약물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GLP-1 약물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 GLP-1 약물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GLP-1 약물은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모방해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동시에 이루는 치료제이다. 식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을 억제하며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뇌 식욕 중추를 자극해 과식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제인 오젬픽과 위고비의 경우 체중 15~20% 감소,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로 당뇨, 비만 등 그 적응증이 점차 확대 중에 있다. 메스꺼움, 구토 같은 위장 부작용이 흔하며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단백질 보충과 근력 운동이 병행 권고된다.

최근 연구에서 음식 인지만으로도 배부름 신호를 증폭시켜 식욕 억제 기전이 밝혀져 차세대 이중, 삼중 작용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 중 하나로 2025년 미국에서만 약 15만명이 대장암을 진단받고 5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상업용 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약 28만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GLP-1 약물을 복용했고 나머지 절반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GLP-1 복용 그룹을 약 6년, 아스피린 복용 그룹을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GLP-1 약물을 복용한 그룹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36% 가까이 더 낮았으며 특히 가족력이나 개인력으로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져 약 42%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인의 약 6%가 GLP-1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며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더 입증해 더 많은 사람이 대장암 예방 효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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