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반려동물에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인 부신종양은 비교적 드물지만, 적절한 시점에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부신은 양쪽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아드레날린과 같은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부위에 종양이 발생할 경우, 단순히 덩어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는 내분비 장애로 이어지며, 이에 따른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 이다은 외과원장은 “부신종양은 크게 부신피질 종양과 부신수질 종양으로 나뉜다”며, “전자는 주로 쿠싱증후군이나 알도스테론 분비 이상을 유발하며, 후자는 혈압과 관련된 크롬친화세포종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다뇨(물을 과하게 마시고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 식욕 증가, 복부 팽창, 탈모, 근력 약화, 고혈압, 부정맥, 실신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들이 노화나 기타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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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은 외과원장 (사진=잠실ON동물의료센터 제공) |
부신종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 및 CT 검사 등 영상진단 외에도 ACTH 자극 검사,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LDDST), 뇨 메타네프린, 노르메타네프린 검사 등 내분비 기능평가가 필수적이다. 또한, 종양의 크기 및 대혈관 침범 여부를 함께 고려해 수술 가능성과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이다은 외과원장은 “종양이 국한되어 있고 침습이 심하지 않은 경우,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고 말하며, “성공적인 절제 후에는 평균 1.5~2.5년 이상 생존율이 유지되며, 일부에서는 3년 이상 생존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호르몬 억제 약물, 방사선 치료, 재생의학적 치료 등 대체 요법이 병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부신종양을 보다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고난도의 진단·수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통합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복부 초음파와 CT, 내분비 기능 검사 등 다양한 정밀 진단 장비를 통해 종양의 성격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혈관 침범 여부에 따라 수술 전략을 결정한다. 고위험 마취가 요구되는 수술에는 전담 마취팀과 수술 후 집중 케어 시스템이 함께 가동돼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다은 외과원장은 “부신종양은 종양 그 자체보다는 호르몬 불균형과 수술 리스크가 동반되는 질환인 만큼, 충분한 설명과 계획 하에 신중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엑소좀, 줄기세포 등 재생의학적 치료나 보존적 관리도 치료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신종양은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보호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노화나 스트레스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들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음증, 복부 팽창, 탈모, 실신 등의 이상이 반복된다면 전문 수의사의 내분비 질환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진다면, 부신종양 역시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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