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신생물성 황반변성 위험 높이지 않아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17 08: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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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신생물성 황반변성(nAMD)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신생물성 황반변성(nAMD)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내장 수술 후 신생물성 황반변성 진단 위험 및 진행 여부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 의사협회 안과학 저널(JAMA Ophthalmology)’에 실렸다.

황반변성은 노년기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혈관 증식이 동반되는 신생물성(습성) 황반변성(nAMD)은 시력 저하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간 안과 임상 현장에서는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의 자극이나 수술 후 염증 반응이 기존의 황반변성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안과 연구소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5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60세 이상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백내장 적출 및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은 환자군 13만2122명과 수술 이력이 없는 대조군 40만7579명을 식별한 뒤,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각 그룹당 12만2384명을 정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1개월부터 24개월까지 모든 시점에서 백내장 수술군과 대조군 사이의 신생물성 황반변성 발생 위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24개월 시점의 nAMD 진단율은 수술군이 0.90%, 대조군이 0.79%로 산출됐으나, 위험비(Risk Ratio)의 신뢰구간은 사전에 정의된 유의한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 특히 이미 비신생물성(건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던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수술 후 질환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술 후 3개월 시점에서는 습성으로의 전환 위험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시점에서는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백내장 수술이 신생물성 황반변성의 발생이나 진행 위험을 높이지 않는 안전한 시술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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