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캐시카우 스타벅스, 이미지 타격에 신뢰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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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소비자 불만이 확산하자 스타벅스 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박성하 기자]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소비자 불만이 확산하자 스타벅스 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선 데 이어, 그룹 핵심 수익원인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잔액 환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라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40% 이하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외 환불 기간에는 해당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환불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7영업일 이내 처리될 예정이다. 환불 가능 금액은 계정당 현재 최대 보유 잔액 한도인 200만원까지다.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스타벅스 카드는 예외 환불 기간 중 매장 방문을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측은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을 갖고 최근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기준을 완화해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장별 응대 부담과 현금화 악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부 스타벅스 카드 관련 편의 기능과 잔액 충전 한도는 제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불과 회원 탈퇴 요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이 약 4000억원 규모로 알려지면서, 선불 충전금 환불 기준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도 함께 확산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스타벅스코리아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높은 사업 비중이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2380억원, 영업이익 17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가 나타났다.
이마트가 SCK컴퍼니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도 이번 사태의 파급력을 키운다. 스타벅스는 이마트 연결 실적에서 핵심 자회사로 꼽히며, 배당과 계열사 매출 연계 측면에서도 그룹 내 존재감이 크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환불 기준 완화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한시적인 환불 조치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책임이 모두 이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에 임직원 대상 역사·인권·소비자보호 교육 강화, 마케팅·홍보 과정에서 역사적·사회적 민감성을 사전에 점검할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줄 실질적 사회공헌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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