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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그룹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 |
[mdtoday = 박성하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한미약품 지배구조를 둘러싼 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오너가 수장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고객과 주주들께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며 “대주주가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전문경영인이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성비위 사태에 대해 대주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송 회장은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대주주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확산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인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고, 신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같은 시기 신 회장은 코리포항 외 5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6.43%에서 22.88%로 높아지고, 한양정밀 보유분까지 합산한 총 지분율은 29.83%에 이른다.
관심은 3월 한미약품 정기주총으로 쏠린다. 한미약품은 이사회 10명 가운데 5명의 임기가 이번 주총을 앞두고 만료된다. 반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임기 만료 이사가 없어 직접적인 이사회 변동 요인은 없다.
주총 결과를 좌우할 변수는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재편의 윤곽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 의결권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정해지는 구조여서, 지주사 이사회 내부 표심이 사실상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배구조의 핵심은 2024년 12월 체결된 4인 연합의 공동 의결권 약정이다.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킬링턴 측은 이사회 구성과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계약했고, 우선매수권과 동반매각참여권 등 지분 이동과 관련한 권리도 함께 설정했다. 약정 위반 시 위약벌과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이 열려 있어 당장 독자 행동이나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주총 전까지 연합 내부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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