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굳은 몸, 굽은 어깨·거북목 부른다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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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연일 영하권을 밑도는 강력한 한파와 매서운 칼바람에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연초를 맞아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업무 계획에 몰두하는 시기지만, 추위로 인해 경직된 몸과 잘못된 자세는 오히려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는 체온 유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긴장하고 혈관은 수축한다. 이로 인해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며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이때 어깨를 웅크리는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라운드 숄더와 목이 앞으로 돌출되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 이충호 원장 (사진=고려다온재활의학과의원 제공)

특히 연초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장시간 모니터를 응시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생활 습관은 자세 무너짐의 주된 원인이다. 본래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할 목뼈가 일자로 펴지면, 약 4~5kg에 달하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부담이 실린다. 이러한 긴장이 누적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흔히 ‘담이 결린다’거나 ‘어깨에 돌덩이가 앉은 것 같다’고 표현하는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여겨 파스나 마사지 등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통증의 근본 원인인 자세의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증상은 금세 재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척추 변형과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다행히 초기 단계라면 수술 없이도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도수치료가 꼽힌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고 틀어진 관절 정렬을 바로잡는 치료다. 짧아진 근육은 늘리고 약해진 근육은 강화해 경추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신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 속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거울 앞에 옆으로 섰을 때 귀가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와 있거나, 어깨가 앞쪽으로 말려 손등이 정면을 향한다면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를 의심할 수 있다. 치료 시에는 정밀 검진을 통해 개인별 맞춤 진료가 가능한지, 전문 자격을 갖춘 치료사가 상주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다온재활의학과의원 이충호 원장은 “굽은 어깨와 거북목은 평소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올리고 모니터를 시선보다 약간 높게 배치하는 등 고개를 숙이지 않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시간 업무 시에는 50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하고, 이미 통증이 시작됐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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