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비건 식사, 지중해 식사보다 건강하다?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8-26 08: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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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방 비건 식사가 지중해 식사보다 최종당화산물을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저지방 비건 식사가 지중해 식사보다 최종당화산물을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방 비건 식사가 지중해 식사보다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AGEs)을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렸다.

AGEs는 보통 고온에서 조리한 음식에 존재하고 대개 동물성 식품에 많이 포함된 해로운 화합물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 및 심장 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과 대사 건강 질환과 연관이 있다.

최근 연구팀은 체중 감소와 심장대사 건강 측면에서 저지방 비건 식사와 지중해 식사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506명으로 구성된 코호트로부터 30~76세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62명을 선별했다. 이미 비건 식사 또는 지중해 식사를 진행 중이거나 연구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특정 조건 또는 생활 습관 요인을 가진 참여자들은 배제됐다.

그들은 참여자들을 저지방 식사 또는 지중해 식사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16주간 칼로리 제한 없이 식단을 진행하도록 했다.

저지방 비건 식사는 과일·채소·곡물·콩과식물 등 식물성 식품과 일일 비타민 B12 보충제 500밀리그램(mg)으로만 구성되었고 동물성 식품과 첨가 지방은 완전히 배제했다.

지중해 식사는 과일·채소·콩과식물과 더불어 생선, 일일 50그램(g)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으로 구성됐으며, 적색육 및 가공육·크림·버터·마가린·설탕음료·패스트리·가공 간식 섭취를 지양했다.

참여자들은 배정된 식사를 16주간 진행한 이후, 4주 동안 일반식을 먹으며 유실(washout) 기간을 가진 뒤, 서로 식사를 바꾸어 16주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참여자들은 의사의 권고를 받지 않은 이상 신체활동과 약물 복용을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지시받았고, 매주 본인의 식단에 관한 영양 교육, 조리법, 식사 계획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체중과 체성분을 기록했고, 참여자들의 자체 보고한 식사 순응도를 평가했으며,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영양사와 함께 참여자들의 3일 식사 기록을 4차례 검토했다.

추가로 이차 분석에서는 식이 AGEs를 분석했는데, 공식 AGE 함량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각 식품에 AGE 점수를 부과했다.

연구 결과, 저지방 식사와 지중해 식사 사이에 식이 AGE와 체중 변화 측면에서 극명한 차이가 발견됐다. 저지방 비건 식사는 식이 AGEs가 73% 감소하고 체중이 평균 13파운드 감소한 한편, 지중해 식사는 AGEs 수치와 체중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저지방 비건 식사 그룹의 식이 AGEs가 감소한 것은 특정 식품을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육류, 첨가 지방, 유제품에 포함된 식이 AGEs가 각각 전체의 41%, 27%, 14%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저지방 비건 식사 그룹의 체중 감소는 체지방과 내장지방 감소 비율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이상적인 체성분 변화로 장기적인 건강을 증진하고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중해 식사 그룹에서 AGEs 및 체중 변화 효과가 미미했던 이유를 이해하려면 연구 참여자들의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로 애초에 포화지방을 비교적 적게 섭취하는 습관이 있었다. 따라서 2형 당뇨병 환자나 노인을 대상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던 지중해 식사의 효과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연구팀은 저지방 비건 식사가 단기적으로는 지중해 식사보다 AGEs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전반적인 건강에 있어 지중해 식사보다 효과적인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저지방 비건 식사는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한편, 지중해 식사는 손쉽게 균형 잡힌 식사를 구성할 수 있어 일상에 녹아들기 쉽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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