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거나 낮 동안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순한 수면 부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권장 수면 시간을 지켰음에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수면의 '양'보다 '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하루 7~9시간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시간을 충분히 자고도 피곤함이 계속된다면, 실제 수면 중 호흡이나 뇌파 변화 등에 이상이 있는 수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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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호 원장 (사진=서울최고이비인후과 제공) |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멈추는 질환으로, 깊은 수면이 반복적으로 깨지게 된다. 이 경우 겉으로는 오래 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자는 동안 숨이 막히는 느낌이나 잦은 뒤척임, 아침 두통, 낮 시간 졸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고 가족이나 주변인의 지적으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수면 질 문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다. 수면 중 뇌파와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 상태, 근육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수면 구조와 이상 여부를 분석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뿐 아니라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다양한 수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양압기 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필요 시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하게 된다.
수면 질환을 방치하면 단순 피로를 넘어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취침 전 음주와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 역시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깊은 만큼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서울최고이비인후과 김대호 대표원장은 “오래 자도 피곤하다는 것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낮 졸림이나 코골이가 심하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수면 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라며 “충분히 자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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