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강하게 틀수록 ‘하지정맥류’ 위험 높아지는 이유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06-24 11:50:11
  • -
  • +
  • 인쇄

 

[mdtoday=고동현 기자] 장마가 시작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우산을 써도 신발이 젖을 정도로 내리는 비로 인해 출퇴근길 불쾌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 경우 실내에서도 높은 습도 때문에 젖은 옷이나 신발이 쉽사리 마르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컨은 매우 유용한 냉방기구라고 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으로 실내 습도를 낮춰 비에 젖은 몸과 옷가지들을 건조시켜주고 땀도 식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작동시키는 습관을 지속한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는데,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복부비만, 노화, 임신 및 출산 등 다리 혈관의 압력을 높이는 요인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도 변화도 간과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혈관이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서울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온도가 높아지면 혈관은 이완되고 반대로 온도가 떨어지면 수축하게 된다”며 “무더운 여름이 되면 혈관이 이완되기 쉬운데, 실내로 들어섰을 때 에어컨으로 인해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의 경우 심장으로 전달되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다리로 고이고,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발병하는 질환이다”며 “실내외 온도차에 의한 혈관의 반복된 이완과 수축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트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발견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 시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및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종아리 부종, 통증, 중압감 등이 심해지고 혈관 돌출, 야간경련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상민 원장은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와 같은 수술법을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맞춤형 치료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여름철 덥고 습하다고 해도 실내에서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가동시키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시로 다리 스트레칭을 하고 취침 시 다리 밑에 쿠션 등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여름철 슬리퍼 자주 신는다면…족저근막염 위험 커질 수 있어
유방 멍울 발견 후 고민되는 맘모톰 시술… 필요한 경우 따로 있어
맘모톰 시술·스테레오탁틱 등 유방 검사·검진의 중요성
하지정맥류, 초여름에 악화되는 이유와 올바른 대처법은?
폭염·습기 속 항문질환 주의보…염증 방치하면 치루로 악화 가능성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