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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그룹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 |
[mdtoday = 박성하 기자] 한미약품이 박재현 대표의 연임 대신 외부 인사를 차기 대표로 낙점하며 대주주 갈등은 봉합 국면에 들어섰지만, 내부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를 차기 이사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고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F 본부장을 새 대표 후보로 내정했다. 황상연 본부장 선임 시 창사 이후 첫 외부 출신 대표가 된다.
이번 결정은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진 교체와 맞물려 이뤄졌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0명 체제다. 이 가운데 박재현 대표이사, 박명희 전무,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이사, 윤도흠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등 5명의 임기가 이달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후보군 조정에서는 김태윤 이사만 연임 대상에 포함됐다. 박재현 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만료 이사진 자리는 새 인물로 채워졌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박명희 전무 대신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이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로는 채이배 전 국회의원과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어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는 주주총회 소집과 차기 이사 후보 선임 안건이 확정됐다. 양사 이사회는 새 이사진 구성안에 별다른 이견 없이 의결을 마쳤다.
경영권 갈등 국면에서 맞섰던 축의 충돌은 이번 인선으로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외부 출신 대표 카드와 실무형 인사 중심의 이사회 재편을 통해 경영 안정에 무게를 실은 흐름이 확인된다. 특히 김나영 본부장의 이사회 합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둘러싼 내부 기류를 감안할 때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직 내부의 반발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사회가 열린 날 한미약품 본사 1층에서는 직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며 신동국 회장의 성추행 비호 발언을 비판하고,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저가 원료 사용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핵심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원재료 교체 시도를 둘러싼 품질 우려가 내부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향후 관건은 새 대표 체제가 내부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다. 대주주 간 합의로 이사회 구성이 정리됐더라도, 현장 구성원들이 제기한 품질과 경영개입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갈등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황상연 후보가 선임 이후 대주주 이해관계와 조직 내부 불만을 함께 관리하며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한미약품 경영 안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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