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 속 폴리페놀, 비만과 당뇨 위험 낮춰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9-04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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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페놀에 의한 위장관 내 2형 미각 수용체의 활성화가 2형 당뇨병 및 비만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폴리페놀에 의한 위장관 내 2형 미각 수용체(Type 2 Taste Receptor, T2R)의 활성화가 2형 당뇨병 및 비만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리페놀은 과일, 채소, 통밀, 견과류 및 씨와 같은 식물성 식품에서 발생하는 천연 화합물로, 전체 8000종류 이상의 폴리페놀은 모두 체세포를 노화나 외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폴리페놀은 쓴맛이 나므로 쓴맛을 느끼는 미각 수용체인 T2R과 상호작용한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T2R은 혀뿐만 아니라 각종 신체 장기에 분포하는데, 최근 T2R이 소화관에 광범위하게 발현되어 소화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분비와 식욕 억제에 관여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폴리페놀의 쓴맛과 당 내성(Glucose tolerance), 나아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위장관 내 T2R이 폴리페놀에 의해 활성화되면 식욕 및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GLP-1, 콜레시스토키닌(Cholecystokinin, CCK)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CCK와 GLP-1이 모두 식욕을 줄이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라고 말하며, 폴리페놀에 의해 분비된 위장관 호르몬이 개인의 비만 및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들은 현재 2형 당뇨병에 처방되는 약물들이 종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예방 차원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없는 만큼, 혈당 및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흡수되어 표적 장기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의도치 않게 위장관과 혈당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약물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 약물보다 안전한 폴리페놀이 기존 GLP-1 표적 치료제들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폴리페놀 또는 폴리페놀 함유 식품을 얼마나 섭취해야 당뇨와 체중 관리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폴리페놀을 농축된 형태로 얻어 보충제로 만들 수 있을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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