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31% 감소… 관세, 전쟁 영향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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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자동차) 

 

[mdtoday = 유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대외적인 비용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24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5조 9,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으로 30.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3.6% 줄어든 2조 5,8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하이브리드차의 역대급 판매 실적과 금융 부문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꼽았다. 특히 환율 효과로만 약 9,97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매출원가율은 철,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계획 대비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했다"며 "2분기에도 유사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세 영향으로 8,6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중동 전쟁과 팰리세이드 판매 중지 등으로 인한 물량 영향은 2,470억 원,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영향은 3,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평가액 증가로 약 2,700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약 3조 원, 영업이익률은 6.6%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97만 6,219대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는 14.2% 증가한 24만 2,612대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7만 3,97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9%,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차 출시와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지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강화하고,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인 6.3~7.3%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술 분야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관련해 3분기 중 미국에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개소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전년과 동일한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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