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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커피를 1/2~1잔 마시거나 차를 4~5잔 마시는 고혈압 환자의 치매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최재백 기자] 커피나 차를 적정량 마시는 고혈압 환자의 치매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커피를 1/2~1잔 마시거나 차를 4~5잔 마시는 고혈압 환자의 치매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높은 혈압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비정상적인 혈압은 치매와 약 11~20%의 연관성을 보인다. 특히 중년기의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높은 혈압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에 손상을 유발해 뇌 관류 감소와 미세혈관 손상을 거쳐 인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만성적인 고혈압으로 작은 경색(Infarct), 뇌백질병변(White matter lesion), 혈액-뇌 장벽 파괴가 누적되면 신경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당뇨와 고지질혈증 등 다른 혈관성 위험 요인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인지 장애 위험을 더욱 높인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평균 나이 약 72세의 참여자 45만3913명을 평균 15년간 경과 관찰하며 커피 섭취와 치매 위험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초기에 이미 치매 진단 병력이 있거나 이차성 고혈압이 있는 참여자는 조사 대상에서 배제됐다.
공변수를 고려한 결과, 연구팀은 혈압이 높은 참여자는 모든 원인 치매·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혈압이 높지 않은 참여자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커피 및 차 섭취’와 ‘치매 위험’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각각에 대해 독특한 관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혈압이 높은 참여자에 대해 ‘커피 섭취’는 모든 원인 치매 위험과 J자 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거나 많이 마시는 것보다 적정량을 마실 때 치매 위험이 낮음을 시사한다.
혈압이 높은 참여자 가운데 하루 1/2~1잔씩 커피를 마신 참여자들은 모든 원인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고, 하루 6잔 이상씩 커피를 마신 참여자들은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
커피 종류에 따라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는데, 원두커피를 마셨을 경우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모든 원인 치매 및 혈관성 치매 위험이 더 낮았다.
이어서 혈압이 높은 참여자에 대해 ‘차 섭취’는 모든 원인 치매 위험과 U자 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J자 관계와 비슷한 의미를 시사하며, 하루 4~5컵씩 차를 마신 참여자들의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흥미롭게도 차와 커피를 모두 마시는 경우, 혈압이 높은 참여자들에 대해 하루 4~5잔의 커피와 6컵 이상의 차를 마시는 참여자들의 알츠하이머병 및 모든 원인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한편 혈압이 높지 않은 참여자들에 대해서는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것과 모든 원인 치매·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로 혈압 높은 참여자들에 대해 ‘카페인 섭취량’과 ‘혈관성 및 모든-원인 치매 위험’ 사이에도 U자 관계가 발견되었고, 혈압이 높지 않은 참여자들에 대해서는 W자 관계가 발견됐다. W자 관계는 특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했을 경우 치매 위험이 감소하는 동시에, 그 사이의 양을 섭취했을 때는 치매 위험이 증가함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카페인 섭취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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