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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청호나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추진 중인 청호나이스 인수 작업이 상속 분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고(故) 정휘동 전 회장의 전처 소생인 정성훈씨가 상속권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인수 구조와 지분 가치 평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청호나이스 유족 측과 단독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단계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청호나이스를 비롯해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 엠씨엠, 그리고 정 전 회장이 보유했던 동그라미파이낸스대부의 경영권 지분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청호나이스 지분 100% 기준 8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6월 정 전 회장이 향년 67세로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2000억 원이 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회장은 생전 청호나이스 지분 75.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며, 해당 지분은 현재 부인 이경은 회장과 차남 정상훈씨에게 상속된 상태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의 전처 소생인 정성훈씨가 유언장의 효력을 문제 삼으며 서울중앙지법에 유언무효확인소송 및 상속재산분할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법조계는 소송 결과에 따라 정씨가 확보할 수 있는 청호나이스 지분을 약 10.7%에서 21.5%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칼라일은 청호나이스 지분 전량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나, 정씨가 2대주주로 남게 될 경우 향후 의사결정 과정이나 투자금 회수(엑시트) 단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속 분쟁이 단순 지분 갈등을 넘어 거래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씨가 2대주주로 남을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충돌 가능성과 함께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단계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씨 지분의 가치 평가 역시 주요 변수다. 칼라일은 소수지분 가치를 적용해 낮은 가격에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씨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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